몇 년 전 한 콘퍼런스의 쉬는 시간에 내 나이 또래의 한 남자가 내게 다가와 말했다. "선생님의 강연을 20년 전에 들었다면 더 좋았을 텐데요." 그때 나는 "그렇지 않습니다"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남자가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하지만 오늘 선생님이 하신 말씀을 20년 전에 들었다면 제 인생이 바뀌었을 거에요."
"하지만 문제가 있습니다. 20년 전에는 제가 오늘과 같은 말을 할 수 없었을 겁니다.
그때는 아직 이런 것을 배우지 못했습니다."
(리더십의 법칙 2.0, 존 맥스웰)
당신의 삶은 어디에 있나요?
문득 원하지 않는 인생을 살고 있다고 느껴질 때, 삶의 변덕이 우리를 이리저리 내팽개치는 것에 지쳤을 때, 주의를 빼앗는 온갖 유혹에서 눈을 들어 꿈이 식어가고 있는 것을 바라볼 때, 변화의 필요성을 느낍니다. 뒤돌아보면 오랜 정체의 세월이 드러납니다. 내 딴에는 발전한다고 믿어왔더랬지만, 알고 보니 남의 꿈과 환상을 기웃거리느라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했던 시간들입니다.
정체의 반대말은 움직임입니다. 생물에게 있어 긍정적인 움직임의 방향은 성장입니다. 누구나 성공의 달콤한 과실을 원하지만, 그것을 얻기 위해 지난한 노력의 세월을 기꺼이 거치고자 하는 사람은 적습니다. 반면에 성장 그 자체를 목표만큼이나 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지름길을 택한 사람들은 오히려 그들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습관적으로 성장하기
성장하겠다는 다짐은 쉽습니다. 하지만 결심은 부싯깃 역할을 할 뿐입니다. 성장이 점진적인 과정임을 인식하고 매일 노력해야만 실제 성장을 이룰 수 있습니다. 매일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성장하면 우리 안의 희망이 점점 강해집니다. 작은 단계를 완성할수록 자신이 발전하고 자신의 세상이 좋아지는 것이 눈에 들어옵니다. 성장도 습관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오랫동안 꾸준히 성장하면 희망하던 삶을 살 수 있게 됩니다. 매일 꾸준히 성장의 작은 단계들을 밟으면 진전이 나타나고, 그런 하루가 충분히 쌓이면 자신이 변하기 시작합니다. 더 나아지고 강해지며 기술도 더 좋아집니다. 자신이 변하면 상황 역시 변합니다. 성장이 희망을 낳고 희망이 성장을 가속화하는 선순환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이런 일이 매주, 매달, 매년 반복되다 보면 희망이 현실로 조금씩 이루어집니다.
빨리 변하고 싶어
다른 사람이 걷는 길에 얼마나 한 눈이 팔리기 쉬운지요. 그들의 비범함, 그들이 해온 노력과 성과를 보면 절로 어깨가 처지고 내 노력이 얼마나 작은 것인지 깨닫습니다. 괜스레 마음이 조급해지고, 목표로 가는 최단 루트를 찾으며 허둥댑니다. 자신의 모자람과 장애물들만 눈에 들어옵니다. 모든 거인들은 남들보다 몰입했던 한 시간 한 시간, 비교하고자 하는 욕망에서 눈을 돌려 목표를 바라본 순간의 집중들로 만들어진 것이라는 것을 잊어버리고 맙니다.
만족스러운 성취를 해내었다고 해도, 그곳에서 우두커니 멈추어 서버린다면 남은 삶은 우울로 젖어갈 것입니다. 이미 누구보다도 뛰어난대도 성장을 계속해 가는 사람은 비할 바 없는 사랑과 존경을 받게 될 것입니다. 이미 흘러간 정체의 세월에 가슴 아프더라도, 미래를 향하여 성장 그 자체에서 즐거움을 얻는 사람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급격한 변화의 시기에 미래를 물려받는 사람은 계속해서 배울 줄 아는 사람이다. 예전에 배운 것만으로 사는 사람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세상에 적합한 사람이다. -에릭 호퍼(Eric Hoffer)